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옛날 옛적에 몹시 화목한 부모자식이 있었습니다.
부모자식은 돈이 없었지만 가난 속에서 느껴지는 행복은 남보다 몇 배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.
하지만 어느날 가족을 지탱하던 유일한 부모인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.
이번 부모님은 오빠입니다.
오빠는 유일한 가족이 된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 일을 하러 가려고 했지만 아직 어린데다 아이를 고용해 줄 곳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.
어쩔 수 없이 오빠는 도둑질을 하기로 했습니다.
여동생과 둘이서 살아가기 위해서.
그 때 오빠는 자상한 보라색 마법사를 만났습니다.
보라색 마법사는 오빠의 사정을 듣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.
「그럼 이 사탕을 당신에게 드리죠. 진짜 안 되겠다 싶을 때 이걸 핥으면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. 그래도 조심하세요. 좋은 일이 있으면 반드시 나쁜 일도 따라온다. 그러니 타이밍을 잘 생각해서 핥아야 돼요」
오빠는 당장 사탕을 핥고 싶었지만 꾹 참아내고 더 힘내서 살아가기로 했습니다.
허나 이내 몸과 마음이 이제 한계라고 비명을 질렀습니다. 오빠는 아직 어린 아이였습니다. 여동생은 더 어렸습니다.
오빠는 결심했습니다. 사탕을 핥기로 한것입니다. 그러자 신기하게도 금세 행복이 찾아왔습니다.
먹을 것이 늘어나게 됐습니다.
오빠와 여동생은 기뻐하며 배가 부를 때까지 밥을 먹었습니다.
하지만 나쁜 일은 따라오기 마련. 일자리는 전혀 찾을 수 없었습니다.
돈이 없어서 갖고 싶은 것이나 여동생이 외롭지 않게 하기 위한 인형도 살 수 없었습니다.
오빠는 안타까움 심정에 점점 마음이 궁지로 몰렸습니다.
오빠는 다시 사탕을 핥기로 했습니다. 그랬더니 다시 행복이 찾아왔습니다.
이번에는 돈이 들어온 겁니다.
오빠와 여동생은 매우 기뻐했습니다.
이렇게 해서 어쩔 수 없게 되었을 때만 사탕을 핥음으로써 오빠와 여동생은 행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.
그런데 문득 오빠는 궁금해졌습니다.
행복을 얻으면 얻을수록 여동생의 목과 팔에는 상처가 늘어가는 것입니다.
오빠는 여동생에게 물었습니다.
「그거 다친 거니?」
여동생은 대답했습니다.
「아니」
오빠는 여동생에게 물었습니다.
「그럼 왜 상처가 늘고 있니? 누구한테 괴롭힘을 당한 거야?」 여동생은 대답했습니다.
「괴롭힘 같은 거 안 당했어」
오빠는 여동생에게 물었습니다.
「그럼 어쩌다가 그런 건데?」
여동생은 대답했습니다. 「이건 행복해지기 위한 상처야」
그래서 오빠는 생각했습니다. 「행복하면 불행이 찾아온다고 마법사가 말했어. 내 여동생에게 상처가 생기다니 그런 건 내 행복이 아니야. 사탕은 그만 핥자」
「괜찮아. 오빠. 사탕을 핥아」
「그래도」
「이걸로 됐어. 이걸로 행복할 수 있다면 됐어. 나 오빠랑 있을 수 있으면 행복해. 나 지금 이대로도 행복해」
그리고 며칠 후,
오빠는 죽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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